전반적인 물가는 안정됐으나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가격과 서비스 요금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중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올라 지난 1월(1.7%) 이후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이뤄진 생활물가 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4% 올라 4개월 만에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세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라 2004년 4월(2.7%)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올랐다.

공공 서비스는 시내버스료(12.7%)와 전철료(11.3%) 시외버스료(10.7%) 상수도료(4.3%) 도시가스료(2.7%) 등이 크게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는 보육시설 이용료(9.0%)와 가정학습지(8.3%) 가격이 많이 올랐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토마토(-42.2%) 수박(-28.2%) 양파(-26.8%) 배추(-25.6%)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 1년 전에 비해 물가가 2.6% 하락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