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치료제 '인사돌'로 유명한 새내기 제약주 동국제약이 병원에 납품하는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 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동국제약 이해돈 부사장은 4일 "혈관조영제와 같은 전문의약품 판매가 늘면서 올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의약품은 '인사돌'과 같은 일반의약품에 비해 판매관리비가 적게 들어 수익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전문의약품 매출비중이 올 상반기 42.5%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7.3%포인트 높아진 데 힘입어 상반기에 반기 최대 매출인 48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45.1% 증가한 83억원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동국제약은 수입산이 주도해 온 CT 혈관조영제시장에서 '파미레이'의 시장점유율을 현재 8%에서 3년 내 30~4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문의약품 수출지역도 유럽과 일본 중심에서 중동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현금(302억원)과 부동산 등 보유자산 가치가 1052억원으로 이날 시가총액 1590억원의 66.1%에 이른다. 지난 5월 상장한 동국제약은 이날 4.73% 오른 2만325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보호예수가 풀린 기관들이 매물을 쏟아낸 탓에 지난 6월8일의 전고점에 비해 52.1% 하락한 상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