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후보들은 서로 각을 세우고 난타전을 벌이는가 하면,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표 확보에 주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후보는 이날 정책발표회를 갖고 매년 5만명의 대학생을 해외에 소재한 기업에 인턴으로 파견한다는 내용의 '청년 광개토 해외파견 계획'을 내놨다.
그는 "일자리를 해외에서 창출해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고,보다 글로벌화된 인력을 길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프의 한 핵심 의원은 "지금 시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다투는 것은 표에 도움이 안 된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설 수 있는 손 후보의 콘텐츠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대선개입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은 고맙지 않다'는 손 후보의 전날 발언에 대해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자존심을 통째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해찬,유시민 후보도 각각 "여권을 향해 친북좌파라고 한 이명박 후보와 초록이 동색","매우 감정적인 반응으로 어떻게 국가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공격에 동참했다.
손 후보의 '한나라당 색채'를 부각시키는 한편 자신들의 개혁성을 뚜렷이 해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의 표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명숙 추미애 후보는 각각 서울 여성플라자와 대구에서 지지자들과 모임을 가졌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추 후보는 "내가 예비경선 문턱에서 무너진다면 신당이 실패하고 진정성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천정배 후보는 김포공항 스카이시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재경 호남향우회 총회에 참석하는 등 호남민심잡기에 주력했으며 김두관 신기남 후보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상대적으로 조용히 보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