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이동통신시장 진입은 이동통신업체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히려 이동통신사들의 카드업 진출을 수월하게 해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일 "은행들이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 형태로 이동통신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근거로 △국내 이동통신 보급률이 87.6%에 달해 신규 사업자가 가입자를 유치하기 어렵고 △MVNO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3세대폰 가입자 비중이 늘면서 MVNO의 가입자 대상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며 △은행들이 통신사업 경험이 없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양 연구위원은 "은행의 이동통신시장 진출이 현실화되면 새로운 경쟁자가 생긴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그동안 진입 장벽이 높았던 이통사들의 카드업 진출이 용이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연말 현금배당을 7000원으로 확정했고 KTF는 300원,LG텔레콤은 400원의 현금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동통신 3사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