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연쇄이동 … 법조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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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시장 개방 앞서 예상밖 후폭풍… 로펌들 '비상'
국내 법률시장이 격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에 앞서 로스쿨 제도의 도입으로 변호사 업계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실력 있는 법조인들이 대거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가 하면 일부 변호사들은 본업 이외의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등 생존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형 로펌의 실력 있는 변호사들이 학계로 가면서 변호사업계의 연쇄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김앤장은 신희택 변호사(기업 인수·합병 전문)와 박준 변호사(금융·증권 전문)가 서울대,한만수 변호사(조세 전문)가 이화여대 교수로 특채됐으며 세종도 정소민 변호사가 한국외국어대로 자리를 옮겼다.
율촌은 윤지현 변호사(서울대)와 정영철 변호사(연세대)가 로스쿨로 갈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평양 광장 등 대형 로펌에서도 상당수 변호사들이 대학의 '러브콜'을 받는 등 '스타급 변호사'들이 잇따라 대학가로 넘어가고 있다.
대형 로펌의 한 관계자는 "변호사들이 분야별로 팀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스타급 변호사가 빠져나가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형 로펌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중견 로펌의 능력 있는 변호사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반면 일부 변호사들은 로스쿨 도입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새로운 법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견 로펌 소속의 K변호사는 최근 서울 노량진 고시학원에서 행정법 강의에 나섰다.
그는 "변호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에 대비해 공무원 시험 전문 학원에 강의를 나오게 됐다"며 "일부 변호사들은 부동산중개업이나 사모투자펀드 운용 등 송무 이외의 분야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국내 법률시장이 격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에 앞서 로스쿨 제도의 도입으로 변호사 업계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실력 있는 법조인들이 대거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가 하면 일부 변호사들은 본업 이외의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등 생존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형 로펌의 실력 있는 변호사들이 학계로 가면서 변호사업계의 연쇄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김앤장은 신희택 변호사(기업 인수·합병 전문)와 박준 변호사(금융·증권 전문)가 서울대,한만수 변호사(조세 전문)가 이화여대 교수로 특채됐으며 세종도 정소민 변호사가 한국외국어대로 자리를 옮겼다.
율촌은 윤지현 변호사(서울대)와 정영철 변호사(연세대)가 로스쿨로 갈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평양 광장 등 대형 로펌에서도 상당수 변호사들이 대학의 '러브콜'을 받는 등 '스타급 변호사'들이 잇따라 대학가로 넘어가고 있다.
대형 로펌의 한 관계자는 "변호사들이 분야별로 팀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스타급 변호사가 빠져나가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형 로펌이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중견 로펌의 능력 있는 변호사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반면 일부 변호사들은 로스쿨 도입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새로운 법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견 로펌 소속의 K변호사는 최근 서울 노량진 고시학원에서 행정법 강의에 나섰다.
그는 "변호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에 대비해 공무원 시험 전문 학원에 강의를 나오게 됐다"며 "일부 변호사들은 부동산중개업이나 사모투자펀드 운용 등 송무 이외의 분야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