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외환은행 인수 계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영국계 글로벌 은행인 HSBC가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1.02%를 63억1700만달러(약 5조9373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는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외환은행 재매각 승인 여부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HSBC가 최종적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HSBC는 주식 인수가 내년 1월31일까지 완료될 경우 론스타에 63억1700만달러(주당 1만8045원)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내년 1월31일 이후 거래가 완료될 시에는 1억33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식취득 승인을 위한 정식 신청서가 내년 1월31일까지 금감위에 제출되지 않으면 론스타가 계약 해지할 수 있으며 4월30일까지 인수가 완료되지 않으면 양측중 어느 쪽이라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스테판 그린 HSBC그룹 회장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에서 건실한 입지를 다지고 아시아 지역 제일의 국제적 은행으로서의 지위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만 금감위 홍보관리관은 HSBC의 발표 직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외환은행 매각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검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도 "매주 한 차례씩 재판이 진행되고는 있으나 심리 계획이 아직 서 있지 않다"며 "언제 판결이 내려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법원의 최종 판결 시점과 금감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에 따라 불발에 그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이날 행내 방송을 통해 "외환은행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금융그룹에 편입됨에 따라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HSBC는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도 고용과 상장,해외 지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은 HSBC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계약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그러나 금융감독위원회는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외환은행 재매각 승인 여부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HSBC가 최종적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HSBC는 주식 인수가 내년 1월31일까지 완료될 경우 론스타에 63억1700만달러(주당 1만8045원)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내년 1월31일 이후 거래가 완료될 시에는 1억33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식취득 승인을 위한 정식 신청서가 내년 1월31일까지 금감위에 제출되지 않으면 론스타가 계약 해지할 수 있으며 4월30일까지 인수가 완료되지 않으면 양측중 어느 쪽이라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스테판 그린 HSBC그룹 회장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에서 건실한 입지를 다지고 아시아 지역 제일의 국제적 은행으로서의 지위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만 금감위 홍보관리관은 HSBC의 발표 직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외환은행 매각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검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도 "매주 한 차례씩 재판이 진행되고는 있으나 심리 계획이 아직 서 있지 않다"며 "언제 판결이 내려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법원의 최종 판결 시점과 금감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에 따라 불발에 그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이날 행내 방송을 통해 "외환은행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금융그룹에 편입됨에 따라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HSBC는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도 고용과 상장,해외 지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은 HSBC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계약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