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 '조건부 계약'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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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는 당초 알려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조건부'로 외환은행 지분 51%를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론스타와 체결했다.
내년 4월 30일까지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면 63억∼64억5000만달러를 론스타에 지급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만약 주식을 내년 4월30일까지 취득하지 못한다면 계약은 완전 무효가 될 수 있다.
◆HSBC 최대 64억5000만달러 지급
HSBC와 론스타의 계약은 주식 취득 시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게 돼 있다.
우선 내년 1월31일까지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되면 HSBC는 론스타에 63억170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63억1700만달러는 원화 3조4000억원에 해당하는 미화와 미화 27억달러로 구성된다.
인수가 1월31일까지 끝나지 않고 내년 4월30일까지 완료될 경우 HSBC는 추가로 1억330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총액으론 64억5000만달러가 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론스타가 요구한 65억달러를 HSBC가 거의 수용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HSBC의 외환은행 주식 취득이 4월30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은 일방에 의해 파기될 수 있다.
HSBC는 외환은행의 2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이 보유지분 6.25%에 대해 HSBC에 사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내년 1월31일까지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되고 수출입은행이 모두 판다면 HSBC가 지급할 금액은 7270억원(7억7400만달러)이 된다.
◆HSBC 경영권 프리미엄 20% 이상 쳐 줘
내년 1월31일까지 거래가 완료될 경우 HSBC가 론스타로부터 사게 되는 외환은행의 주당 가격은 1만8045원(미화 19.20달러)이다.
이는 지난 달 31일 종가 1만4850원 대비 21.5%,지난달 31일 이전 10일간 평균 거래가격 1만4230원보다는 26.8% 높다는 것이 HSBC의 설명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20% 이상 책정했다는 얘기다.
또 6월 말 기준 외환은행 장부상 주당 순자산가치에 비해선 1.8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HSBC가 이처럼 비교적 높은 가격에 사 주기로 한 것은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다시는 한국에서 대형 금융회사를 살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란 조바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계약에 실패할 경우 경쟁자라 할 수 있는 국민은행 하나은행 DBS 등이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쓸 가능성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액 외 다른 조건은
이번 계약에는 또 HSBC가 금감위 및 공정위의 승인을 받을 것,그리고 승인 및 인허가 과정에서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 부과되지 말아야 할 것 등의 단서가 달려 있다.
또 2004년 외환은행과 외환카드 합병과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의 결과로 외환은행에 중대한 영업 제한 및 정지가 취해지지 않을 것 등의 조건도 붙었다.
금융계에선 이와 관련,3일부터 HSBC 국내지점 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검사에서 기관 경고에 준하는 잘못이 적발될 경우 외환은행 인수 자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내년 4월 30일까지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면 63억∼64억5000만달러를 론스타에 지급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만약 주식을 내년 4월30일까지 취득하지 못한다면 계약은 완전 무효가 될 수 있다.
◆HSBC 최대 64억5000만달러 지급
HSBC와 론스타의 계약은 주식 취득 시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게 돼 있다.
우선 내년 1월31일까지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되면 HSBC는 론스타에 63억170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63억1700만달러는 원화 3조4000억원에 해당하는 미화와 미화 27억달러로 구성된다.
인수가 1월31일까지 끝나지 않고 내년 4월30일까지 완료될 경우 HSBC는 추가로 1억330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총액으론 64억5000만달러가 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론스타가 요구한 65억달러를 HSBC가 거의 수용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HSBC의 외환은행 주식 취득이 4월30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은 일방에 의해 파기될 수 있다.
HSBC는 외환은행의 2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이 보유지분 6.25%에 대해 HSBC에 사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내년 1월31일까지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되고 수출입은행이 모두 판다면 HSBC가 지급할 금액은 7270억원(7억7400만달러)이 된다.
◆HSBC 경영권 프리미엄 20% 이상 쳐 줘
내년 1월31일까지 거래가 완료될 경우 HSBC가 론스타로부터 사게 되는 외환은행의 주당 가격은 1만8045원(미화 19.20달러)이다.
이는 지난 달 31일 종가 1만4850원 대비 21.5%,지난달 31일 이전 10일간 평균 거래가격 1만4230원보다는 26.8% 높다는 것이 HSBC의 설명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20% 이상 책정했다는 얘기다.
또 6월 말 기준 외환은행 장부상 주당 순자산가치에 비해선 1.8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HSBC가 이처럼 비교적 높은 가격에 사 주기로 한 것은 이번 기회를 놓칠 경우 다시는 한국에서 대형 금융회사를 살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란 조바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계약에 실패할 경우 경쟁자라 할 수 있는 국민은행 하나은행 DBS 등이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을 쓸 가능성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액 외 다른 조건은
이번 계약에는 또 HSBC가 금감위 및 공정위의 승인을 받을 것,그리고 승인 및 인허가 과정에서 거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 부과되지 말아야 할 것 등의 단서가 달려 있다.
또 2004년 외환은행과 외환카드 합병과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의 결과로 외환은행에 중대한 영업 제한 및 정지가 취해지지 않을 것 등의 조건도 붙었다.
금융계에선 이와 관련,3일부터 HSBC 국내지점 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검사에서 기관 경고에 준하는 잘못이 적발될 경우 외환은행 인수 자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