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4일 화천기공에 대해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자회사 지분가치가 반영되면서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천기공은 공작기계 전문생산업체로 국내시장 20%를 점유하고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 36%, 위아 36%등과 더불어 과점체제를 이루고 있다. 주요제품 매출은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밀링 및 머시닝센터 53%, CNC 선반 33%, 주물 11% 등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기계, 조선 등 전방업황 호조로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 809억원, 영업이익 103억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4%, 6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77억원으로 49% 늘었다.

오경택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작기계는 정밀화 추세로 프로그래밍에 의해 자동화가 가능한 CNC 기계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에 따라 화천기공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CNC 밀링 및 머시닝센터의 매출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재료 40%에 해당하는 콘트롤러의 경우 일본에서 수입하는데 엔화약세로 인해 원가개선을 보였다며, 해외법인인 미국(HWA), 독일(HME), 싱가폴(HAP) 등을 통한 수출비중 증가도 실적호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화천기계(지분 30%), 서암기계(지분 43%) 등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지분가치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화천기계 지분가치는 150억원(전일 시가 총액 기준), 서암기계 290억원(상반기 당기순익 20억, 올해 45억 예상, PER 15배 적용) 등으로 추정된다"며 "단순 투자증권 중 한국화낙(5.9%)의 지분가치도 411억원 정도(한 국화낙 전년도 당기순이익 697억, PER 10배 적용)로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7년 반기기준으로 화천기공의 순자산은 903억원 인데 실질순자산은 1453억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오 애널리스트는 화천기공의 현재 시가총액은 자산가치만 반영된 수준이라며 실적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영업가치를 반영한다면 현 기업가치는 재평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