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강화한 휴대폰 출시가 국내 휴대폰제조업체에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CJ투자증권에 따르면 금년 6월말부터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하고 아이팟과 아이튠스 등의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연계할 전망이고, 구글은 구글맵, 지메일 등의 기능을 내장한 지폰(Gphone)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 1위 휴대폰제조사인 노키아도 올해말 음악 다운로드 소프트웨어 ‘오비(Ovi)’를 출시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CJ투자증권은 지금까지 이통사들만 제공하던 음악 소프트웨어 다운 서비스를 노키아가 들고 나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노키아와 애플 구글 등의 소프트웨어 강화 움직임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의 수익성을 위협하기 때문에 양측의 충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아시아에 기반을 둔 휴대폰제조사들이 집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프랑스의 오렌지, 영국의 보다폰 등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은 특히 노키아 움직임에 반발이 크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이들 이동통신 업체들은 노키아 휴대폰 단말기의 의존도를 줄이고자 공급선을 새로 물색하거나 제조사설계생산(ODM) 방식으로 휴대폰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브랜드 가치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가 유럽 이통사에 공급 물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휴대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에 휴대폰 재고율이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 따른 업체들의 실적개선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 중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