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인구ㆍ고령화는 위협요인

논산 화지시장은 인구 13만명이 살고 있는 논산시 대표 시장이다.

화지시장은 논산뿐만 아니라 인근 공주,부여,익산,완주 일대에 사는 주민들도 심심찮게 들르는 지역 명소다.

화지시장과 폭 8m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농자재,농기구,농약 판매상가가 몰려 있는 까닭이다.

충남 남부와 전북 북부 지역의 도농 복합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농기구를 고치러 왔다가 점심 먹고,친구를 만나고,장을 보는 장소가 바로 화지시장인 셈이다.

화지시장은 올 들어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대형 마트가 논산시청이 있는 내동 신시가지에 들어서 손님들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줄어드는 인구도 위협 요인이다.

논산시 인구는 2000년 14만2000여명에서 2005년 13만4000여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젊은 인구는 급속히 줄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만 증가하는 추세다.

화지시장은 1950년 5일장으로 출발,현재는 화지·중앙·공설 등 3개 시장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를 띠고 있다.

매장면적은 1만7201㎡로 취급상품은 채소,과일,수산물,축산물,의류,잡화 등이다.

점포 수는 332개로,이 중 70%가 임대점포,30%가 자가 점포다.

종사자는 노점상을 포함해 모두 840여명.하루 평균 4000여명의 쇼핑객이 화지시장을 찾는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액이 26만3000원으로 연간 매출액이 약 16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002년 시설 현대화 작업에 착수,올해 현재까지 모두 64억원을 들여 932m에 걸쳐 비가림시설을 마쳤다.

2004~2006년 36억원을 들여 공동 주차장 2개소를 설치,하루 평균 150여대가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정보화 시범 시장으로 지정돼 전체 점포의 절반 가까운 150대의 PC가 가게에 보급돼 있다.

2개소의 화장실을 시장 내에 설치하고 화지시장과 강경젓갈시장에서 통용되는 상품권도 10만장 발행됐으나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