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는 중국 증시에 동조하며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보다 7.07포인트(-0.37%) 하락한 1874.7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가 노동절로 인해 휴장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이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확대, 1899.66P까지 올랐으나 1900P을 돌파하지 못하고 중국 증시의 약세 반전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매수 주체가 없는 관망 장세가 이어졌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36억원, 136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며 기관은 206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03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종이 강세를 기록했으며 통신, 유통, 종이목재, 은행, 보험업종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포스코는 장중 6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하락폭을 키우며 2.03% 하락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종가는 57만5000원, 포스코는 58만원으로 주가는 여전히 포스코가 높았다.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하이닉스는 하락한 반면 우리금융, 현대차 등은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이 0.79%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과 삼성중공업이 2%대의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약보합세로 장을 마치는 등 조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데이콤이 파워콤의 흑자전환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3.89% 올랐으며 SK텔레콤과 KT, KTF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외환은행은 영국계 은행인 HSBC로의 매각 소식으로 1.71% 상승했으며, 신성건설은 두바이 추가 수주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한화재는 M&A기대감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쌍용차는 외국계 매수세로 5.04% 상승했다. 쌍용차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손학규 관련주로 꼽히는 한세실업은 8.11% 급락했다.

대신증권은 "변동성이 높고 불안정한 반등 흐름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내수주가 적절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3포인트(-0.39%) 하락한 775.7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개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임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장 막판 소폭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NHN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으며 서울반도체, 키움증권, 동서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각각 3.63%, 1.56% 상승했다.

메가스터디도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선주의 약세 흐름에 태웅(-1.58%), 성광벤드(-2.78%), 평산(-2.26%), 태광(-1.70%), 현진소재(-4.76%) 등 조선기자재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자유투어는 인천공항 환승투어 협상예정자 선정소식으로 9.29% 급등했으며, 미주소재는 '디워'의 미국개봉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서 이화공영, 삼호개발, 특수건설, 삼목정공, 신천개발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운하 수혜주가 다시 급등했다.

1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전날 보합세를 기록했던 동일철강은 하루만에 다시 11.81% 급등한 반면 3노드 디지탈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