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뻥튀기 기계 해외서 '펑'...델리스, 중동ㆍ남미등에 1천만弗 수출 계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5년 8월 홍콩 국제식품기계박람회.재래식 뻥튀기 기계를 개량한 즉석 스낵제조기계 '매직팝'을 출품한 델리스의 이영애 해외영업담당 이사는 입이 바싹 말랐다.
전 세계에서 출품된 톡톡튀는 발명품 속에 묻혀 혹여 이 기계가 찬밥신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제품디자인에 꽤 신경쓰긴 했지만 아무래도 투박한 듯한 모양이 마음에 걸렸고,무엇보다 국내에선 이미 유행이 한풀 꺾인 아이템인 탓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전시회장의 문을 연지 한 시간도 안돼 기우로 판명났다.
개장되자마자 200명이 넘는 관람객이 한꺼번에 매직팝 부스로 몰려들었다.
관람객들은 "접시처럼 생긴 과자가 '퐁퐁'소리를 내며 튀어나오는 게 신기하다"며 한 봉지에 20홍콩달러(2600원)인 뻥튀기 과자를 앞다퉈 사갔다.
토종 뻥튀기 기계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소 재료,최대 포만감'을 상징하는 서민형 간식으로 동네 슈퍼마켓이나 노점 등을 통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식 스낵이 해외에선 다이어트용 고급과자로 인식되면서 제조 기계까지 덩달아 특수를 맞고 있는 것이다.
델리스 김형섭 대표는 "이스라엘은 양상추 토마토 등을 뻥튀기 사이에 넣은 샌드위치가 식빵 대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 빵집과 슈퍼마켓용 기계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뻥튀기 한류'를 일으킨 델리스는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작은 식품벤처기업.이 회사는 온도와 압력 등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즉석 스낵 제조기술로 2005년 특허를 따낸 이후 지금까지 뻥튀기 기계로만 해외시장에서 1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4개국과 22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작년 9월에는 러시아 바이어와 37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서는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 남미 3개국과 대만에서 각각 250만달러,120만달러어치의 주문이 잇달아 들어 왔다.
10~20대씩 소량 주문한 30개국 중 15개국은 독점공급 계약을 했다.
비결은 간단했다.
보고 듣는 재미,질리지 않는 맛뿐만 아니라 현미 흑미 등 곡류가 주재료인 뻥튀기의 낮은 칼로리(17kcal/장)가 관심을 끈 덕이다.
이는 일반 식빵(70~100kcal/장)보다 훨씬 낮은 열량.때문에 다이어트용 간식을 취급하려는 숍인숍 창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형섭 대표는 "호기심을 보이는 바이어들은 뻥튀기 스낵 마진율이 90%에 달해 사업성도 좋다는 얘기를 듣고는 입을 쩍 벌린다"고 귀띔했다.
현지화된 뻥튀기 재료도 한몫했다는 얘기다.
인도는 카레 맛을,베트남은 새우 맛을,인도네시아는 열대과일 두리안 맛을 내는 재료를 공급해 주는 식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전 세계에서 출품된 톡톡튀는 발명품 속에 묻혀 혹여 이 기계가 찬밥신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제품디자인에 꽤 신경쓰긴 했지만 아무래도 투박한 듯한 모양이 마음에 걸렸고,무엇보다 국내에선 이미 유행이 한풀 꺾인 아이템인 탓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전시회장의 문을 연지 한 시간도 안돼 기우로 판명났다.
개장되자마자 200명이 넘는 관람객이 한꺼번에 매직팝 부스로 몰려들었다.
관람객들은 "접시처럼 생긴 과자가 '퐁퐁'소리를 내며 튀어나오는 게 신기하다"며 한 봉지에 20홍콩달러(2600원)인 뻥튀기 과자를 앞다퉈 사갔다.
토종 뻥튀기 기계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소 재료,최대 포만감'을 상징하는 서민형 간식으로 동네 슈퍼마켓이나 노점 등을 통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식 스낵이 해외에선 다이어트용 고급과자로 인식되면서 제조 기계까지 덩달아 특수를 맞고 있는 것이다.
델리스 김형섭 대표는 "이스라엘은 양상추 토마토 등을 뻥튀기 사이에 넣은 샌드위치가 식빵 대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 빵집과 슈퍼마켓용 기계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뻥튀기 한류'를 일으킨 델리스는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작은 식품벤처기업.이 회사는 온도와 압력 등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즉석 스낵 제조기술로 2005년 특허를 따낸 이후 지금까지 뻥튀기 기계로만 해외시장에서 1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4개국과 22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작년 9월에는 러시아 바이어와 37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서는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 남미 3개국과 대만에서 각각 250만달러,120만달러어치의 주문이 잇달아 들어 왔다.
10~20대씩 소량 주문한 30개국 중 15개국은 독점공급 계약을 했다.
비결은 간단했다.
보고 듣는 재미,질리지 않는 맛뿐만 아니라 현미 흑미 등 곡류가 주재료인 뻥튀기의 낮은 칼로리(17kcal/장)가 관심을 끈 덕이다.
이는 일반 식빵(70~100kcal/장)보다 훨씬 낮은 열량.때문에 다이어트용 간식을 취급하려는 숍인숍 창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형섭 대표는 "호기심을 보이는 바이어들은 뻥튀기 스낵 마진율이 90%에 달해 사업성도 좋다는 얘기를 듣고는 입을 쩍 벌린다"고 귀띔했다.
현지화된 뻥튀기 재료도 한몫했다는 얘기다.
인도는 카레 맛을,베트남은 새우 맛을,인도네시아는 열대과일 두리안 맛을 내는 재료를 공급해 주는 식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