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분양돼 관심을 끌었던 남양주시 진접택지지구 동시 분양 아파트가 1~3순위까지 청약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주택이여서 10년 전매 제한에 묶인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데다 청약 직전 불거진 고분양가 논란,주변 지역 신규 공급 급증 등이 청약률 저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남양주 진접지구 동시 분양 7개 단지 5927가구의 1~3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2821가구가 미달됐다.

지난달 말 모델하우스 개장 이후 수만 명의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을 감안하면 저조한 청약률이어서 주택업계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인 5개 단지는 3순위에서조차 모든 평형이 미달됐다.

신안인스빌 13블록의 경우 전체 1237가구 가운데 무려 1031가구가 미달됐고 2블록도 전체 1099가구 중 843가구가 청약자를 찾지 못했다.

전체 7개 단지 가운데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도유보라도 전체 870가구에 547명이 접수해 평균 0.63 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어 남양휴튼,금강펜테리움,자연앤 등은 0.4~0.6 대 1의 낮은 청약률을 보였다.

다만 입주 이후 곧바로 전매 가능한 중·대형 아파트는 미달 사태를 모면했다.

신도브래뉴는 전체 536가구 모집에 848명이 청약해 평균 1.5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