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이 2008학년도 정시 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 인원의 47.6%인 18만72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난해 18만7325명과 비교하면 모집 인원이 7253명 줄어들었다.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의 입도선매를 위해 수시모집 인원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대학별 모집 인원과 학생부 반영 비율 등을 담은 2008학년도 정시 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정시 모집 요강은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직전인 12월 초 공개하는 것이 관례.하지만 올해는 내신의 실질반영비율 논란으로 교육인적자원부가 일찍 모집 요강을 확정할 것을 대학들에 요구해 발표 시기가 앞당겨졌다.

대교협에 따르면 교육부의 '내신 실질반영비율 30% 이상 반영' 지침을 지키지 않은 대학(캠퍼스별 별도 모집 포함)은 24개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 대학들의 내신 반영비율은 17~23% 선이다.

내신의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얼마나 둘지를 결정하지 않은 대학이 많아 내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정시의 특성상 대학수학능력시험 내신 논술 등의 전형요소를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일반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다.

전체 모집인원의 91.4%인 16만4590명을 일반전형으로 뽑는다.

수험생의 독특한 특기나 이력을 중점적으로 보는 특별전형의 선발 인원은 1만5482명이다.

농어촌 학생 전형(4772명),전문계고(옛 실업계고) 졸업자 전형(3971명),특수교육대상자 전형(509명),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745명) 등을 통한 선발 인원은 정원 외로 뽑는다.

정시에서 활용되는 전형요소는 내신(학생부),수능,면접·구술,논술,실기고사 등으로 대학이나 전공에 따라 제각각이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내신의 반영비율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을 내신보다 비중 있게 반영한다.

수능 실질반영비율이 100%인 대학도 10개나 된다.

면접·구술고사와 논술을 활용하는 대학도 상당수다.

면접·구술고사의 경우 20% 이상 반영하는 학교가 28개,10%∼20% 반영하는 학교가 14개다.

논술은 주로 상위권 대학에서 많이 사용한다.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2개,10∼20% 반영하는 대학이 12개다.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와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은 복수 지원이 무한정 허용되는 수시모집과 달리 모집 기간군별로 1개 대학씩에만 지원할 수 있다.

산업대와 전문대만 모집 기간 군의 제한이 없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 기간 군이 다르면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모든 전형 일정이 마무리된 후 2개 이상 대학에 이중으로 등록하면 합격이 취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 참고.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