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도중에 허리가 아파 퇴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최근 허리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

부처 보고를 해주시고 제가 먼저 실례할 수 있게 진행해 달라"며 회의 중 일어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가량 지난 오전 10시30분쯤 일어섰으며 회의 주재와 마무리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맡았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허리가 불편하나 활동에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APEC) 정상회의 등 중요한 외교일정이 잡혀 있어 무리하지 않기 위한 것일 뿐 특별히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인 2003년 1월 레이저 치료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간간이 허리통증을 호소해왔다.

2005년 5월에는 당시 이해찬 총리가 "노 대통령의 허리디스크 수술이 잘 안 돼 골프를 치고 나면 2주간 허리 통증이 간다"고 언급,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