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돌리기식 우선株… 무더기 '투자경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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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보통주에 비해 20∼30% 정도 낮은 수준에 거래돼 왔으나 최근에는 보통주보다 100배 이상 비싼 우선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급등 우선주들을 무더기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지만 급등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우선주 이상 급등 현상은 소수 투기적인 투자자들로 인한 것인 만큼 개인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주 급등세 지속
증권선물거래소가 최근 급등한 우선주들에 대해 무더기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지만 우선주들은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C&진도 우선주가 16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167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C&진도 보통주 9400원의 177배나 된다.
또 대림수산 신원 우선주는 8일째,대구백화점 아남전자 대창공업 현대금속 우선주는 7일째 상한가 행진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46개 종목 중 40개가 우선주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아이메카를 비롯해 울트라건설 자이링크 미주소재 라이프코드 디아만트 에이엠에스 등 7개 종목의 우선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상한가로 끝난 21개 코스닥 종목 중 3분의 1이 우선주였다.
라이프코드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보다 1180% 높은 1만8650원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 중 상당수는 이미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거래소는 지난 3일 장 마감 후 SH케미칼 삼호F&G 아남전자 신원 현대금속 등 6개 종목의 우선주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또 프리네트웍스 현대모비스 노루페인트 유유 등 4개 종목의 우선주에 대해서도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투자경고종목이란 과거의 이상급등종목과 같은 것으로 △최근 5일간 주가가 75% 상승하는 경우가 이틀간 지속되거나 △20일간 주가가 150% 이상 오르고 상승일수가 15일 이상인 경우 지정된다.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면 투자자가 해당 종목을 거래할 때 위탁증거금을 100% 내야 하며 신용거래도 금지된다.
우선주 급등은 몇몇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최근 20일간 주가가 127% 상승한 삼호F&G 우선주의 경우 전체 매수 물량의 87.88%를 20개 계좌에서 사갔다.
신원 우선주 역시 최근 20일간 주식을 사들인 계좌 수가 20개밖에 되지 않는다.
일종의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추격 매수 주의해야
우선주가 이렇게 급등하는 것은 소수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우선주를 놓고 아찔한 수익률 게임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현철 거래소 시장감시1팀장은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들은 대부분 거래량이 적어 소수의 계좌에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수십,수백배 높은 것은 정상적인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부 의결권이 있는 신종 우선주를 제외하면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싼 것이 일반적"이라며 "최근 우선주 급등 현상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완/이미아 기자 twkim@hankyung.com
우선주는 일반적으로 보통주에 비해 20∼30% 정도 낮은 수준에 거래돼 왔으나 최근에는 보통주보다 100배 이상 비싼 우선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급등 우선주들을 무더기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지만 급등세는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우선주 이상 급등 현상은 소수 투기적인 투자자들로 인한 것인 만큼 개인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주 급등세 지속
증권선물거래소가 최근 급등한 우선주들에 대해 무더기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지만 우선주들은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C&진도 우선주가 16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167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C&진도 보통주 9400원의 177배나 된다.
또 대림수산 신원 우선주는 8일째,대구백화점 아남전자 대창공업 현대금속 우선주는 7일째 상한가 행진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46개 종목 중 40개가 우선주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아이메카를 비롯해 울트라건설 자이링크 미주소재 라이프코드 디아만트 에이엠에스 등 7개 종목의 우선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상한가로 끝난 21개 코스닥 종목 중 3분의 1이 우선주였다.
라이프코드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보다 1180% 높은 1만8650원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 중 상당수는 이미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거래소는 지난 3일 장 마감 후 SH케미칼 삼호F&G 아남전자 신원 현대금속 등 6개 종목의 우선주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또 프리네트웍스 현대모비스 노루페인트 유유 등 4개 종목의 우선주에 대해서도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투자경고종목이란 과거의 이상급등종목과 같은 것으로 △최근 5일간 주가가 75% 상승하는 경우가 이틀간 지속되거나 △20일간 주가가 150% 이상 오르고 상승일수가 15일 이상인 경우 지정된다.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면 투자자가 해당 종목을 거래할 때 위탁증거금을 100% 내야 하며 신용거래도 금지된다.
우선주 급등은 몇몇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최근 20일간 주가가 127% 상승한 삼호F&G 우선주의 경우 전체 매수 물량의 87.88%를 20개 계좌에서 사갔다.
신원 우선주 역시 최근 20일간 주식을 사들인 계좌 수가 20개밖에 되지 않는다.
일종의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추격 매수 주의해야
우선주가 이렇게 급등하는 것은 소수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우선주를 놓고 아찔한 수익률 게임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현철 거래소 시장감시1팀장은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들은 대부분 거래량이 적어 소수의 계좌에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수십,수백배 높은 것은 정상적인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부 의결권이 있는 신종 우선주를 제외하면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싼 것이 일반적"이라며 "최근 우선주 급등 현상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완/이미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