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FTSE선진국지수 편입되면 … 선진국펀드 자금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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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 선진국지수 편입이 3년 만에 성사될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는 FTSE가 한국의 선진국 시장 편입에 대비해 사전 정지작업을 해 놓은 데다 FTSE그룹 대표가 직접 방한해 지수 편입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편입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FTSE 측과 접촉하고 있는 증권선물거래소는 "어떤 힌트도 없었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의 재평가와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2전3기' 선진국지수 편입되나
주로 유럽계 자금이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는 FTSE는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지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투자지표다.
전세계 47개 증시를 시장지위에 따라 선진국시장과 준선진국시장,신흥시장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현재 준선진국시장에 편입된 한국은 대만과 함께 2004년 9월에 선진국시장 편입에 대비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2005년과 지난해 선진국지수 편입을 기대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은 분위기가 다르다.
FTSE가 2004년부터 지적해 온 6개 평가항목을 제도 개선을 통해 충족한 데다 한국 증시의 할인 요인으로 손꼽히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데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중국 A증시의 신흥시장 편입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과 대만은 전체 준선진국과 신흥시장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며 "이에 상응하는 중국의 신흥시장 편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의 선진국시장 진입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합리화 계기
선진국지수 편입은 국내 증시가 적용받는 밸류에이션의 상향 조정과 수급의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국내 기업이 같은 실적에서도 적정주가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펀드 규모가 큰 선진국 펀드 자금의 유입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머징시장 지위 이탈에 따른 자금 유출과 선진지수 편입으로 인한 자금 유입이 엇갈릴 것"이라면서도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펀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진국지수 편입 영향을 중립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수급상 추가로 50억달러가 유입된다 하더라도 지난달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0조원(약 107억달러)이 넘은 점을 감안하면 수급에 큰 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도 "MSCI지수에 비해 영향력이 떨어지는 데다 실질적인 자금 유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올해는 FTSE가 한국의 선진국 시장 편입에 대비해 사전 정지작업을 해 놓은 데다 FTSE그룹 대표가 직접 방한해 지수 편입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편입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FTSE 측과 접촉하고 있는 증권선물거래소는 "어떤 힌트도 없었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의 재평가와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2전3기' 선진국지수 편입되나
주로 유럽계 자금이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는 FTSE는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지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투자지표다.
전세계 47개 증시를 시장지위에 따라 선진국시장과 준선진국시장,신흥시장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현재 준선진국시장에 편입된 한국은 대만과 함께 2004년 9월에 선진국시장 편입에 대비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2005년과 지난해 선진국지수 편입을 기대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은 분위기가 다르다.
FTSE가 2004년부터 지적해 온 6개 평가항목을 제도 개선을 통해 충족한 데다 한국 증시의 할인 요인으로 손꼽히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데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중국 A증시의 신흥시장 편입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과 대만은 전체 준선진국과 신흥시장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며 "이에 상응하는 중국의 신흥시장 편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의 선진국시장 진입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합리화 계기
선진국지수 편입은 국내 증시가 적용받는 밸류에이션의 상향 조정과 수급의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국내 기업이 같은 실적에서도 적정주가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펀드 규모가 큰 선진국 펀드 자금의 유입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머징시장 지위 이탈에 따른 자금 유출과 선진지수 편입으로 인한 자금 유입이 엇갈릴 것"이라면서도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펀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진국지수 편입 영향을 중립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수급상 추가로 50억달러가 유입된다 하더라도 지난달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0조원(약 107억달러)이 넘은 점을 감안하면 수급에 큰 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도 "MSCI지수에 비해 영향력이 떨어지는 데다 실질적인 자금 유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