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책임,기독교선진화연합,기독교애국운동 등 6개 기독교단체는 4일 아프가니스탄 인질 피랍 사건과 관련해 '기독교인들의 반성과 다짐'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기독교인들이 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행동한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앞으로 교회는 모든 활동에 있어서 정부의 방침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면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달간 동참 서명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차가운 반응은 한국 교회의 자기반성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가를 처절하게 일깨워줬다"면서 "한국 교회는 이번 기회에 자기들만의 자족하는 모임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이웃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모임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처장 김규호 목사는 이와 관련,"이번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로 한국 교회 전체가 반사회적이며 반국가적인 집단으로 잘못 인식될 염려가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은 것이라든지,이른바 '공격적 선교'로 야기된 문제에 대해 한국 교회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아프간 인질 구출 비용에 대해서도 정부가 청구하기 전에 한국 교회가 자발적으로 부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앞으로 국민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다음 달 4일까지 온라인(www.christianngo.org) 서명을 받는 한편 각 교회에 서명용지를 배포해 목회자와 장로 등 교회 지도자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