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는 시청이 있는 내동 쪽으로 신시가지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형 마트와 대형 병원 등도 이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쇼핑과 생활편의 시설들이 도심에서 멀어지면 도심에 속하는 화지시장의 인구 유입은 줄게 마련이다.

마침 시에서는 화지시장 외곽의 복개천을 다시 살려 도심의 명소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논산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미 국비 286억원도 확보된 상태다.

논산시는 서울의 청계천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천을 만들어 시민들이 노니는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과 연계,화지시장 배후에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한편 야간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공산품을 비롯한 상품 구색을 보강,주민들이 도시 외곽의 대형 마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

택지개발 단계부터 도심상권 활성화를 염두에 두는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논산은 젓갈,딸기,곶감 등 세 가지 생산 특구로 지정돼 있다.

이를 화지시장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른 지역 도시민들이 강경 젓갈은 기억해도 이를 논산과 관련지어 생각하지는 않는다.

품질 좋은 농수산물이 생산되는 고장이며,이런 상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 화지시장이란 인식을 전국에 심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긴요하다.

이를 위해 시장 내 일정 구역을 지정,지역 특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관련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열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매년 4월 열리는 논산딸기 축제를 화지시장과 지자체가 공동 기획해 화지시장을 주 무대로 진행한다든가,젓갈축제를 화지시장과 강경읍을 오가며 펼친다든가 하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다.

현재 시장 내 특산물판매장 한 곳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이것만으로는 '화지시장=논산 특산물 시장'이란 이미지를 떠올리는 데 부족하다.


◆상인대학서 서비스 교육 집중을

시설 현대화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크게 부족한 것이 없을 정도로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도 상인들 일부는 앉아서 손님을 맞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심지어 낮 시간에 매대 옆에서 발을 뻗고 잠을 자고 있는 상인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대형 마트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이유다.

손님이 없다고 해서 잠을 자는 대형 마트 종업원은 한 명도 없다.

접객 서비스의 기본을 망각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경쟁을 해보지 않은 화지시장 상인들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 논산에도 대형 마트가 들어선 이상 이 같은 행위는 곧바로 매출 감소와 직결된다.

매주 2회 열리는 상인대학에서는 서비스 교육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불친절과 무성의로 손님을 놓치면 그 손님은 곧바로 대형 마트로 쇼핑장소를 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출신 전문가를 초빙,상품 진열 방법이나 매장 디스플레이를 배우는 것도 매출 증대의 지름길이다.


◆공산품 보강해 경쟁력 높여야

화지시장은 1차 식품이 주력 상품이다.

야채 과일 수산물 축산물이 중심 상가를 형성하고 그 사이를 의류,잡화 가게가 메우고 있는 형국이다.

양산식품이나 공산품을 취급하는 가게는 손꼽을 정도다.

이렇게 되면 원스톱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시장에 오기가 꺼려지게 마련이다.

대형 마트에 가면 1차식품,양산식품,공산품,의류 등을 한꺼번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빈 공간으로 남아 있는 주차장 인근 1000여평 부지에 대형 공산품 매장을 세워 상품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재래시장으로선 드물게 주차장이 확보돼 있는 데다 1차 식품에서 공산품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면 화지시장 인근 주민들이 굳이 거리가 먼 대형 마트까지 갈 일이 없을 것이다.

현재 상인들이 공동 출자해 이 같은 중소형 마트를 개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나 자본과 전문성에서 취약,벽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차라리 대기업 계열 슈퍼슈퍼마켓(SSM)을 유치해 화지시장과 상품 보완관계를 이루도록 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 중기청ㆍ한경 공동 상권활성화 사업 >

○김종국 중기청 시장지원팀장
○이민권 시장경영지원센터 경영지원실장
○서민교 맥세스FC실행컨설팅 대표
○강창동 한경 유통전문기자

< 중기청ㆍ한경 공동 상권활성화 사업 >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재래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 하기 위한 사업을 공동 추진합니다.

이 사업에는 중기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와 한경 창업 자문위원단 등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역상권 현장을 실사한 뒤 상권활성화 방안을 제시합니다.

재래시장,상점가,지자체 등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기대합니다.

신청은 전화(017-328-0072)나 이메일(cdkang@hankyung.com)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