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월 예상 시나리오로 중순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받고 올라가는 경우와 1900P선을 넘지 못하고 한번 더 깊게 조정받는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정훈·박중제 연구원은 4일 "엘리어트 파동과 일목균형표 시간론, 패턴분석을 통해 9월 주식시장의 가상 시나리오를 그려본다면 2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1번은 9월에도 꾸준히 올라 10월초에 2000선을 재차 탈환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짧고 굵은 조정을 한번 더 받고 V자로 반등하는 시나리오다.

연말까지 놓고 보면 둘다 낙관적이라고 두 연구원은 설명했다.

첫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미국의 신용 경색을 무시하고 홍콩증시의 가파른 상승이 도래할 경우에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홍콩투자가 허용됨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유동성이 홍콩으로 집중된다면 한국증시 역시 구경제 주식을 중심으로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것.

시나리오 2번은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가 실물 경제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감과 이에 따른 엔케리 트레이드 자금의 환류를 우려한 엔화강세 스토리가 맞물리는 경우 한번 더 조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시나리오의 흐름이라면 코스피는 중국 관련 주식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하고, 시나이로 2번이라면 미국 FOMC를 전후로 지수 관련주 베팅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IT, 자동차 등 경기관련소비재 섹터의 경우 시나리오 2번이 도래할 경우 주도섹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시나리오 1번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 2번 역시 4분기를 겨냥한다면 낙관적"이라며 "코스피 시나리오 1번과 변곡점을 토대로 9월 밴드를 정한다면 1800~1960P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