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김수미, 심혜진이 영화 <사랑을 배달합니다>로 또 다시 뭉쳤다.

중견 배우 중 최고의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김수미와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계의 디바 심혜진이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이후 스크린을 통해 두 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인 것.

영화 <국경의 남쪽>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심혜진은 철없는 스무 살 딸과 치매에 걸린 로맨틱한 엄마를 부양하는 여자 박남희를 맡았다.

겉으로는 씩씩하고 돈이라면 뭐든 다하는 억척스러움을 보이지만 마음만은 천상 따뜻한 여자.

치매 초기 증상으로 다소 엉뚱하지만 만년 소녀 같은 박남희의 엄마 김간난은 김수미가 맡아 다시 한번 완소 할머니의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이미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심혜진과 함께 뱀파이어 친구로 많은 웃음을 선사했던 만큼, 이번 연기 호흡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

또한 가족이면서도 서로 삐걱거리만 하는 세 여자에게 찾아온 의문에 싸인 남자 준은 영화 <청춘만화>에 출연해 김하늘의 우직한 남자친구로 얼굴을 알린 이상우가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이상우는 <사랑을 배달합니다>로 스크린에서 첫 주연을 맡아 전작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남자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

이어 최근 MBC 드라마 <에어시티>에서 최지우의 동생으로 눈길을 모았던 이다희는 박남희(심혜진)의 철없는 딸 장나래를 맡아 아나운서라는 꿈을 쫓아 사사건건 사고를 일으키지만 여리고 순수한 캐릭터를 그린다.

사랑에 대해서는 서툴기만 한 세 모녀에게 찾아 든 한 남자로 인해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낼 판타지 가족드라마 <사랑을 배달합니다>는 9월 초 촬영을 시작으로 2008년 설에 개봉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