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TV 쇼와 영화 등 동영상을 내려받는 서비스를 개발해 애플에 도전장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최고경영자(CEO)는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라이벌 애플에 도전하는 커다란 변화를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이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스트링커 CEO가 플레이스테이션3와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및 브라비아 HD TV 등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TV 쇼와 영화 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아이튠즈와 아이팟을 이용해 음악과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소니가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 분야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잠재력이 큰 시장은 영화와 TV 쇼를 내려받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일부는 이 시장이 디지털 음악시장보다 훨씬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파크 어소시에이츠는 광고 및 유료 서비스 등을 포함한 인터넷 동영상 분야의 연간 매출이 2010년에는 미국에서만 7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뮤직비디오와 영화 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영상 기능도 갖춘 아이팟과 아이폰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아직까지는 동영상 다운로드 분야에서 확실한 승자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신문은 지난 수년간 구조조정에 힘을 쏟은 소니가 이제 이 분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지난주에는 음악과 함께 영화 예고편과 뮤직 비디오도 볼 수 있는 워크맨을 처음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