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섹터에 대한 갖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익모멘텀이 건재하고 수익률 갭메우기 차원에서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용현 하나대투 연구원은 5일 "서브프라임 영향에 따른 미국 경제지표 둔화국면, 엔/달러 환율의 방향성 설정, 중국증시의 기술적 목표치와 물가지표 등을 종합해 보면 다음주까지 1900P안착보다는 매매공방 속에 눌림목(단기급등 후 단기조정) 과정이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눌림목 과정에서 주도주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역시 IT와 경기소비재라고 조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동안의 반등과정에서 산업재와 소재의 경우 이미 전고점을 돌파했거나 근접해 있는 것에 비해 IT와 경기소비재의 성적은 초라하기 때문.

지난 3년간의 경험상 지수횡보 국면에서 지수를 이겨낸 섹터는 지수의 상승추세 진입국면에서도 지수를 앞서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재와 소재의 비중은 적절히 제고돼야 한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IT인데 다각적으로 제기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익모멘텀이 건재하다는 것이 미련을 갖게 한다"며 "시장 컨센서스에 의하면 IT업종은 3분기에 6분기만에 이익증가율 기여도가 플러스로 반전하고 경기소비재는 2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버릴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저점대비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30%의 수익률 갭이 발생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소외주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25일(지수 고점)대비 현재까지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 등락률(-6.54%)을 하회한 업종은 증권(-17.36%), 전기가스업(-11.91%), 전기전자(-9.93%), 음식료품(-9.25%), 은행(-9.12%), 기계(-7.10%), 운수장비(-6.88%) 등이다.

8월17일(지수 저점)대비 현재까지 수익률에서 코스피 등락률(14.36%)에 못 미치는 업종은 전기전자(1.03%)가 가장 수익률이 낮았으며 전기가스업(5.04%),, 은행(9.21%), 섬유의복(9.38%), 통신업(9.44%), 음식료품(11.69%)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