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우주비행에 나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에 선발된 고산씨는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가 각종 과학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우주개척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그 상징적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우주인 양성은 유인(有人) 우주기술의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정된 우주인은 우주 체험,과학실험 등을 통해 우리 우주개척 사업의 기초를 다지게 될 것이다.

우주인 탄생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우주개발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기상예측·방송통신·원격제어 등 응용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세계 항공우주 시장만 연간 40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주개발은 산업발전 및 자주국방,국가위상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핵심분야인 것이다.

우주개발을 위한 우리나라의 인프라 구축도 상당한 수준으로 진척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아리랑위성,액체추진로켓 등을 쏘아올렸고,내년 전남 고흥에 완공되는 우주센터에서는 우리 기술로 만든 위성이 발사될 계획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우주인 선발은 일회성 이벤트나 전시행정으로 끝낼 일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우주개발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주주권을 확보하고 기술자립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나아가 국가경쟁력의 원천(源泉)인 과학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우주인 선발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주인의 경험을 국가자산으로 특별 관리함으로써 활용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임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