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 이젠 10㎝도 두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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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가 채 10cm도 안되는 초슬림 데스크톱PC가 속속 선을 뵈고 있다.
이젠 몸체 두께가 10cm를 넘으면 '구닥다리'란 말을 듣게 생겼다.
최근에 나온 초슬림 데스크톱 중에는 무게가 노트북PC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가벼운 제품도 있다.
데스크톱이 얇고 가벼워지면서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양상이다.
LG전자는 5일 2008년형 아트(ART) PC 시리즈 '블랙 피카소'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표준 데스크톱 전용 부품을 장착하고는 9cm 이하로 줄이기 힘들다고 해 그동안 '마의 9cm'로 불렸던 본체 두께를 8.9cm로 줄이는 데 성공한 제품이다.
이에 앞서 주연테크는 지난달 두께가 5.3cm에 불과한 데스크톱PC를 선보였다.
어댑터를 제외한 본체의 무게가 2.68kg에 불과해 노트북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두께 5.5cm 슬림형 PC 'MX10'을 발매했다.
슬림형 PC 선발주자인 삼보컴퓨터의 최신작 '리틀루온플러스'는 본체 두께가 4.3cm로 가장 얇다.
데스크톱이 얇아진 것은 PC 제조사들이 부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때문이다.
또 노트북용 부품으로 교체한 것도 요인이다.
냉각기,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같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부품을 노트북용으로 바꾸면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삼보컴퓨터 리틀루온 시리즈는 노트북용 부품을 많이 장착한 대표적 제품이다.
애플의 슬림 데스크톱 '맥미니'의 경우 노트북에 사용되는 1.8인치 HDD와 슬라이드 방식 광드라이브를 채택하고 있다.
주연테크의 '미라클M'은 노트북에 주로 사용되는 인텔 코어2듀오 'T5500' CPU(중앙처리장치)를 내장해 두께를 줄였다.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블랙 피카소'는 데스크톱 부품만 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른 회사의 초슬림 데스크톱에 비해 약간 두껍긴 하지만 데스크톱 전용 부품만 장착해 9cm 이하로 두께를 줄인 첫 제품"이라고 말했다.
PC 제조업체들이 데스크톱 두께를 줄이는 데 공을 들이는 것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집에 두고 쓰는 데스크톱의 경우 디자인보다는 성능 기준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성능에서 차이가 없어지면서 데스크톱도 슬림 디자인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김헌수 부사장은 "요즘엔 소비자들이 디자인을 고려해 슬림 PC를 찾는다"며 "앞으로 '1가구 1PC'를 넘어 '1인 1PC' 시대가 열리면 작고 얇고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이 선택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이젠 몸체 두께가 10cm를 넘으면 '구닥다리'란 말을 듣게 생겼다.
최근에 나온 초슬림 데스크톱 중에는 무게가 노트북PC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가벼운 제품도 있다.
데스크톱이 얇고 가벼워지면서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양상이다.
LG전자는 5일 2008년형 아트(ART) PC 시리즈 '블랙 피카소'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표준 데스크톱 전용 부품을 장착하고는 9cm 이하로 줄이기 힘들다고 해 그동안 '마의 9cm'로 불렸던 본체 두께를 8.9cm로 줄이는 데 성공한 제품이다.
이에 앞서 주연테크는 지난달 두께가 5.3cm에 불과한 데스크톱PC를 선보였다.
어댑터를 제외한 본체의 무게가 2.68kg에 불과해 노트북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두께 5.5cm 슬림형 PC 'MX10'을 발매했다.
슬림형 PC 선발주자인 삼보컴퓨터의 최신작 '리틀루온플러스'는 본체 두께가 4.3cm로 가장 얇다.
데스크톱이 얇아진 것은 PC 제조사들이 부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때문이다.
또 노트북용 부품으로 교체한 것도 요인이다.
냉각기,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같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부품을 노트북용으로 바꾸면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삼보컴퓨터 리틀루온 시리즈는 노트북용 부품을 많이 장착한 대표적 제품이다.
애플의 슬림 데스크톱 '맥미니'의 경우 노트북에 사용되는 1.8인치 HDD와 슬라이드 방식 광드라이브를 채택하고 있다.
주연테크의 '미라클M'은 노트북에 주로 사용되는 인텔 코어2듀오 'T5500' CPU(중앙처리장치)를 내장해 두께를 줄였다.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블랙 피카소'는 데스크톱 부품만 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른 회사의 초슬림 데스크톱에 비해 약간 두껍긴 하지만 데스크톱 전용 부품만 장착해 9cm 이하로 두께를 줄인 첫 제품"이라고 말했다.
PC 제조업체들이 데스크톱 두께를 줄이는 데 공을 들이는 것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집에 두고 쓰는 데스크톱의 경우 디자인보다는 성능 기준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성능에서 차이가 없어지면서 데스크톱도 슬림 디자인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김헌수 부사장은 "요즘엔 소비자들이 디자인을 고려해 슬림 PC를 찾는다"며 "앞으로 '1가구 1PC'를 넘어 '1인 1PC' 시대가 열리면 작고 얇고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이 선택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