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5일 한화 계열사인 대한생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상향 조정하고 한화의 목표주가도 6만5100원에서 7만6300원으로 높였다.

삼성증권도 한화의 목표가를 7만7700원에서 9만3300원으로 올렸고 동양종금증권과 서울증권도 목표가를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인찬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화건설이 일본 오릭스 보유 대한생명 지분 17%를 인수함으로써 대한생명에 대한 한화그룹의 전체 지분은 51%가 됐다"며 "최근 장외시장에서 생명보험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점을 감안해 대한생명의 적정 PBR를 2.5배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은 "장외시장에서 중소형 생보사들이 PBR 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주요 생보사의 PBR 수준과 비교해서도 대한생명의 2.5배 수준은 보수적으로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릭스로부터 주당 5430원에 주식을 사들인 것은 대한생명의 내년 BPS(주당순자산) 5300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한화가 아주 싼 값에 인수한 것이란 설명이다.

증권업계가 추산하는 대한생명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7900원(동양종금증권),9200원(대우증권),9185원(삼성증권) 등으로 대체로 1만원대 안팎에 형성돼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생명의 적정가치에 비해 인수 가격이 낮아 주당 3755원의 이익이 주주에게 돌아가고,한화 입장에서는 4530억원의 가치상승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한화가 최근 인천에서 2차 '이코노메트로' 분양을 마무리지음에 따라 3분기부터 추가수익이 가능하고 자원개발사업에 투자를 시작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