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외형 성장과 부실 극복에 전념해왔다면 이제부터는 내실 다지기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을 쏟겠다.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입의 원년으로 정하고 전 사업부문에서 해외진출 속도를 높이겠다."(김평기 위아 부회장)

공작기계와 자동차부품,항공기 랜딩기어 등을 만드는 종합기계업체 위아가 세계 시장 공략에 닻을 올렸다.

올초 김평기 부회장이 '글로벌화'를 선포한 뒤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위아 관계자는 "중국(엔진 및 주물사업),유럽·중남미(공작기계 사업),북미·중동(자동차 부품 사업)에 이어 보다 많은 국가에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중공업이 전신인 위아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도산과 극복과정을 거친 기업으로,자동차 부품과 기계가 사업의 양대축이다.

자동차부품 사업의 경우 수동변속기를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해외 유력 완성차 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미래형 자동차부품 시스템인 '모듈사업'에 진출,단품 생산에서 벗어나 종합 자동차부품 업체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광주공장과 안산공장에서 섀시모듈과 타이어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경기도 평택과 중국 산둥성에선 엔진 생산에 나선 상태다.

위아의 공작기계 부문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부문이다.

또 크레인 프레스 플랜트 등을 제작하는 중기부문과 화포 및 항공기 랜딩기어 등을 생산하는 방산(방위산업)부문도 뛰어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위아는 첨단 로봇 개발에도 착수,지난해 소방로봇을 개발해 호평을 얻기도 했다.

위아 관계자는 "위아의 또 다른 경쟁력은 10년 연속 무분규로 대표되는 안정적인 노사관계"라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