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개발사업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컨소시엄 - 롯데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에 들어설 초대형 도심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는 5일 판교 중심상업용지 개발에 대한 우선사업자 선정에 참가한 5개 컨소시엄을 심사한 결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컨소시엄 - 롯데건설을 뽑았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롯데건설을 비롯해 GS건설 두산건설 대림산업 서희건설 모아종합건설개발 한라산업개발 신영 풍성주택 등 9개 건설업체와 온미디어 단호학원 도모스프라임 등이 참여했다.

금융 파이낸싱을 하게 될 재무적 투자자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산업은행 외환은행 등이 참여했고 이들의 출자 지분은 32% 수준이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알파돔시티(α·dom City)'라는 이름의 개발 계획안을 통해 토지매입비를 당초 토지공사의 예정가격보다 179.9%(주상복합용지 포함) 비싼 2조3601억원으로 제시했다.

또 토지비와 건축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5조671억원으로 제안했다.

롯데건설 측은 앞으로 이곳을 독일 소니센터,프랑스 라데팡스 등과 같은 선진국형 복합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연면적 121만6000㎡(36만7838평) 규모의 복합단지에는 상가·유통시설,호텔,주상복합,오피스,갤러리 등 다양한 상업·업무·주거시설이 들어선다.

토지공사는 이달 중에 롯데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2009년 3분기께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중에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은 같은 해 하반기,상업시설은 2010년께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전체 6~7개동 930가구 규모로 건설될 주상복합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가 1550만~16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채권입찰제 적용 대상인 중·대형 타입이어서 실질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토지공사가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땅값을 천정부지로 올리는 매각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등 이번 입찰에 참여했던 나머지 4개 컨소시엄들은 각각 2조2000억~2조5000억원 등의 토지대금을 제시했으나 사업계획 등의 차별화에 실패해 고배를 마셨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