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8월판매 작년동월 대비 14.4% 하락

서브 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위기가 지난 8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에도 충격파를 던져, 포드 자동차의 경우 작년동월 대비 14.4%나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또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판매도 6.1% 줄었고 도요타 자동차도 보기 힘든 2.8%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자동차 판매 감소는 신용대출 여건이 점점 까다로워짐에 따라 지난달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차량 구매시 대출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고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번 가을에 모기지 상환 이자율이 급격하게 높아짐에 따라 새 차를 구매할 여력이 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GM은 지난달 판매가 작년동월 대비 6.1% 늘어나기는 했지만 고유가와 주택과 신용시장 경색의 영향을 느끼고 있으며 4.4분기에는 자동차 생산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 밸류 GM 국제시장담당 이사는 소비자들이 집값 하락과 대출조건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자동차 구매계획을 연기하거나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동차 업계는 분명히 거시경제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짐 렌츠 도요타 자동차의 부사장은 고급승용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났지만 승용차 판매는 6%가 줄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서브 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과 연관된 대출 감소가 소비심리를 위협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GM과 더불어 닛산과 혼다 자동차는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각각 6.3%와 4.7% 증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