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금리인하 기대 효력은 거의 소진됐다며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이 최악의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의 기대처럼 FRB가 흔쾌히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아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FRB가 미국 모기지 부실을 바라보는 시각은 '투기를 행한 경제주체들이 마땅히 감수해야 할 부담'이라는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렇게 보면 시장이 이미 금리인하 가능성을 감안해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부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글로벌 증시의 바닥을 만드는 안전판 역할을 해냈지만 8월 저점 대비 10% 이상 주가가 올라있는 현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의 논리가 되기는 어렵다"며 "응급처방으로서의 1회성 금리 인하가 아닌 중앙은행의 정책기조 자체가 금융완화로 바뀌면서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은 더욱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를 매개로 금융 영역에서 나타났던 응급 처방의 효력은 8월 주가 저점 형성과 최근까지의 반등 과정을 통해서 거의 소진된 것 같다"며 "1900선을 넘어 빠르게 전고점에 도달하기보다는 아래위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