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6일 애플의 신제품 아이터치 출시로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정, 이가근 하나대투 연구원은 "이번 애플의 신제품은 기존 NAND 플래시메모리 용량의 두 배인 8GB와 16GB 제품을 채택했고 가격인하를 통해 대량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NAND 플래시메모리 수요 증가가 예상돼 국내 메모리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메모리반도체 현물시장 가격약세에 대한 우려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애플은 지난 5일 아이팟 나노 계열의 NAND 플래시메모리 장착 기반 신제품 ‘아이터치’를 발표했다.

아이터치는 NAND 플래시메모리 8GB, 16GB를 장착했고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전면에 터치스크린을 채용했다. 또한 Wi-Fi 기능을 추가시켜 미국 내 스타벅스에서 iTunes을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애플은 지난 7월에 출시된 아이폰 제품을 599달러에서 399달러로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두 연구원은 "출시 가격은 8GB제품이 US$299, 16GB제품이 US$399이며,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기존 아이팟 나노 판매량을 뛰어남을 만큼의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관련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을 진정시키며 가격을 반등시키는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공정거래선에서의 안정적 가격과 물량증가 등으로 하반기에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27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대비 2000원(0.35%) 오른 57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나,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900원(2.74%) 떨어져 3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