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회장 "KAL, 여객부문도 2015년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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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회장, 양보다 질 … 명품 항공사 키우겠다
2010년 운영 저가항공, 안전운항 모델 선보일것
"혹독한 구조조정을 끝낸 뒤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다시 태어난 미국 항공사들은 앞으로 대한항공에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다.
해답은 '명품화'밖에 없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앞세워 2015년까지 여객 부문 세계 10대 항공사에 들어가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명품화'를 통해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6일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제작한 세계 최대 항공기인 A380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대한항공은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항공화물 부문에선 세계 1위였지만 여객부문은 17위에 그쳤다. 에어버스는 A380을 5대 주문한 대한항공을 위해 이날 인천공항에서 제주 상공까지 오가는 시범 비행을 실시했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A380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미국 뉴욕과 LA 등 장거리 핵심 노선에 띄울 계획이다.
조 회장은 "명품 항공사가 되는 길은 끝이 없다"며 "앞으로 기내 서비스,좌석 서비스,공항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380에 대해선 "대한항공이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공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A380은 모든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채울 경우 800명까지 태울 수 있지만,대한항공은 고객에게 편안한 탑승감을 선사하기 위해 500석 규모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380을 중국에 띄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추가 취항지로는 남아프리카와 브라질,중국 시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저가 항공사가 명품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질 저가 항공사가 아닌 '양질 저가 항공사'로 만들 계획인 데다 별도 회사가 운영하는 만큼 대한항공의 명품화 전략과는 상충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조 회장은 "'저가 항공은 이런 것이다'란 샘플을 대한항공이 보여줄 것"이라며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하는 저가 항공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국내외 항공사 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한~중 항공시장에 대해선 중국 남방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대한항공이 주축인 '스카이팀'에 남방항공이 연내 합류할 것"이라며 "중국 최고의 항공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남방항공과의 협력은 별도의 한·중 합작회사를 차리는 것보다 훨씬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대한통운 인수 계획과 대한항공의 지주회사 전환 방안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선 "공시 등의 문제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업계에선 한진그룹이 항공(대한항공) 해운(한진해운) 육상운송(한진)을 두루 갖춘 수송 전문기업인 만큼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에 대한 M&A(인수·합병) 우려에 대해선 "우호 지분이 있는 만큼 적대적 M&A 우려는 없다"고 답했으며,'동생인 고(故) 조수호 회장의 몫이었던 한진해운을 접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가 엄연히 한진해운의 대주주인데 M&A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대한항공이 11.06%를 갖고 있으며,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한진해운 부회장 측이 9.15%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2010년 운영 저가항공, 안전운항 모델 선보일것
"혹독한 구조조정을 끝낸 뒤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고 다시 태어난 미국 항공사들은 앞으로 대한항공에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다.
해답은 '명품화'밖에 없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앞세워 2015년까지 여객 부문 세계 10대 항공사에 들어가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명품화'를 통해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6일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제작한 세계 최대 항공기인 A380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대한항공은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항공화물 부문에선 세계 1위였지만 여객부문은 17위에 그쳤다. 에어버스는 A380을 5대 주문한 대한항공을 위해 이날 인천공항에서 제주 상공까지 오가는 시범 비행을 실시했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A380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미국 뉴욕과 LA 등 장거리 핵심 노선에 띄울 계획이다.
조 회장은 "명품 항공사가 되는 길은 끝이 없다"며 "앞으로 기내 서비스,좌석 서비스,공항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380에 대해선 "대한항공이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공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A380은 모든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채울 경우 800명까지 태울 수 있지만,대한항공은 고객에게 편안한 탑승감을 선사하기 위해 500석 규모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380을 중국에 띄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추가 취항지로는 남아프리카와 브라질,중국 시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저가 항공사가 명품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질 저가 항공사가 아닌 '양질 저가 항공사'로 만들 계획인 데다 별도 회사가 운영하는 만큼 대한항공의 명품화 전략과는 상충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조 회장은 "'저가 항공은 이런 것이다'란 샘플을 대한항공이 보여줄 것"이라며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하는 저가 항공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국내외 항공사 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한~중 항공시장에 대해선 중국 남방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대한항공이 주축인 '스카이팀'에 남방항공이 연내 합류할 것"이라며 "중국 최고의 항공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남방항공과의 협력은 별도의 한·중 합작회사를 차리는 것보다 훨씬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대한통운 인수 계획과 대한항공의 지주회사 전환 방안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선 "공시 등의 문제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업계에선 한진그룹이 항공(대한항공) 해운(한진해운) 육상운송(한진)을 두루 갖춘 수송 전문기업인 만큼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에 대한 M&A(인수·합병) 우려에 대해선 "우호 지분이 있는 만큼 적대적 M&A 우려는 없다"고 답했으며,'동생인 고(故) 조수호 회장의 몫이었던 한진해운을 접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가 엄연히 한진해운의 대주주인데 M&A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대한항공이 11.06%를 갖고 있으며,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한진해운 부회장 측이 9.15%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