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회복세 견실해졌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출 호조속 소비ㆍ투자 등 내수 지표 개선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비투자가 최근 들어 둔화 조짐을 보이는 데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요인들이 적지 않다.
경기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이 같은 위험요인들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도 6일 정례브리핑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 둔화,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기대심리 계속 좋아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오른 103.0을 기록,5개월째 100을 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이후인 8월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형편,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데,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100.4로 지난해 3월(103.2)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106.5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생활형편'기대지수(102.1)는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소득 100만원대와 200만원대에서 기대지수가 오른 반면 월평균 소득 300만원대와 400만원 이상 계층에서는 하락했다.
중·상층의 소비자기대지수가 떨어진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식 및 채권에 대한 평가지수는 7월 118.3에서 8월 100.2로 한 달 만에 무려 18.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체감경기도 높은 수준 유지
제조업체들은 4분기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은행이 이날 제조업 1298개 업체와 비제조업 842개 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사업개황지수(BSI)는 104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105)에 비해서는 1포인트 낮았지만 기준치(100)를 상회한 만큼 경기회복을 점치는 업체들이 여전히 많다는 얘기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08)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중소기업(101)보다 훨씬 컸다.
업종별로는 조선(157)과 철강(120) 자동차(111) 기계(109) 시멘트(107) 등에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 반면 가정용전자(93)와 석유화학(96) 섬유(96) 등에서는 경기부진을 우려했다.
◆주택경기 침체·고유가 우려
재경부는 이날 배포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수출 호조 속에 소비와 투자 등 내수지표가 개선되면서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경기 침체와 설비투자 증가율 둔화,유가급등 가능성 등 불안 요인들이 적지 않아 하반기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 경제동향'보고서에서 "반도체 및 정보기술(IT)부문 투자가 일단락됨에 따라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있으며 건설투자 관련 지표들은 민간주택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그러나 설비투자가 최근 들어 둔화 조짐을 보이는 데다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요인들이 적지 않다.
경기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이 같은 위험요인들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도 6일 정례브리핑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 둔화,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기대심리 계속 좋아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오른 103.0을 기록,5개월째 100을 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이후인 8월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형편,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데,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100.4로 지난해 3월(103.2)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106.5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생활형편'기대지수(102.1)는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소득 100만원대와 200만원대에서 기대지수가 오른 반면 월평균 소득 300만원대와 400만원 이상 계층에서는 하락했다.
중·상층의 소비자기대지수가 떨어진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식 및 채권에 대한 평가지수는 7월 118.3에서 8월 100.2로 한 달 만에 무려 18.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체감경기도 높은 수준 유지
제조업체들은 4분기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은행이 이날 제조업 1298개 업체와 비제조업 842개 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사업개황지수(BSI)는 104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105)에 비해서는 1포인트 낮았지만 기준치(100)를 상회한 만큼 경기회복을 점치는 업체들이 여전히 많다는 얘기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08)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중소기업(101)보다 훨씬 컸다.
업종별로는 조선(157)과 철강(120) 자동차(111) 기계(109) 시멘트(107) 등에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 반면 가정용전자(93)와 석유화학(96) 섬유(96) 등에서는 경기부진을 우려했다.
◆주택경기 침체·고유가 우려
재경부는 이날 배포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수출 호조 속에 소비와 투자 등 내수지표가 개선되면서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경기 침체와 설비투자 증가율 둔화,유가급등 가능성 등 불안 요인들이 적지 않아 하반기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 경제동향'보고서에서 "반도체 및 정보기술(IT)부문 투자가 일단락됨에 따라 설비투자가 둔화되고 있으며 건설투자 관련 지표들은 민간주택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