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6일 기준 금리를 현행 4.0%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다음 달까지 금리 인상요인을 더 지켜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금리를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는 중앙은행 예금 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3.0%와 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2003년 6월부터 기준 금리를 2.0%에서 유지해오다 2005년 12월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금리를 올려왔다.

올 들어서는 지난 3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현행 4.0%까지 올렸다.

ECB는 7월 및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추이를 관망했으며 이번 달에는 금리 인상을 시사해 왔으나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동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이날 앞서 시중은행들의 신용 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422억5000만유로(약 577억달러)를 단기 자금시장에 투입했다.

한편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6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5.75%로 동결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