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차이나 다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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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롄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 다보스 포럼의 키워드는 '새로운 챔피언(New Champions)'이다.
'새로운'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포럼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젊고 패기 넘쳐 보인다.
모두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받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당당하다.
그러나 이번 포럼에서 진짜 챔피언을 한명 꼽으라면 그것은 중국일 게 틀림없다.
클라우스 슈왑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경제권력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 말처럼 이번 포럼은 중국이 세계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적 지위에 있다는 것을 공인하는 자리나 다름없어 보인다.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하계 다보스의 개최국이 중국이어서만은 아니다.
이번 포럼에서 80여개의 세션 중 30% 이상이 중국의 발전을 주제로 토론하도록 꾸며진 것도 단지 주최국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은 아닌 듯 싶다.
오히려 하계 다보스에 참여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중국의 발전에 대한 경이로움을 나타내고 있다.
또 외국에서 온 기업가들은 중국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국제전람관 3층에 마련된 각 기업의 부스 뒤 미팅룸은 하루종일 시끌벅적하다.
매년 하계 다보스를 중국에서 개최키로 해 '차이나 다보스'라는 타이틀을 만들어낸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중국인들도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개막일 저녁 환영행사에서 1700여명의 좌중과 일문일답이라는 파격적인 형식을 통해 '중국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세계경제에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션에 참석한 중국 토론자들은 중국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에 대해 공격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이다.
포럼 현장에서 뿐만 아니다.
택시기사들은 모두 흰 와이셔츠를 입고 청결함을 유지했다.
도로를 차단하는 등의 막무가내식 통제도 없었다.
한국에서 온 한 기업가는 어떤 국제행사보다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런 하계 다보스 포럼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이 초청을 받긴 했지만 10명도 안됐다.
특히 정부관리는 단 한 사람도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세계의 리더로 인정받은 중국에 비해 한국이 너무 작게 느껴졌다.
다롄=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새로운'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포럼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젊고 패기 넘쳐 보인다.
모두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받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당당하다.
그러나 이번 포럼에서 진짜 챔피언을 한명 꼽으라면 그것은 중국일 게 틀림없다.
클라우스 슈왑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경제권력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 말처럼 이번 포럼은 중국이 세계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적 지위에 있다는 것을 공인하는 자리나 다름없어 보인다.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하계 다보스의 개최국이 중국이어서만은 아니다.
이번 포럼에서 80여개의 세션 중 30% 이상이 중국의 발전을 주제로 토론하도록 꾸며진 것도 단지 주최국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은 아닌 듯 싶다.
오히려 하계 다보스에 참여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중국의 발전에 대한 경이로움을 나타내고 있다.
또 외국에서 온 기업가들은 중국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국제전람관 3층에 마련된 각 기업의 부스 뒤 미팅룸은 하루종일 시끌벅적하다.
매년 하계 다보스를 중국에서 개최키로 해 '차이나 다보스'라는 타이틀을 만들어낸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중국인들도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개막일 저녁 환영행사에서 1700여명의 좌중과 일문일답이라는 파격적인 형식을 통해 '중국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세계경제에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션에 참석한 중국 토론자들은 중국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에 대해 공격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이다.
포럼 현장에서 뿐만 아니다.
택시기사들은 모두 흰 와이셔츠를 입고 청결함을 유지했다.
도로를 차단하는 등의 막무가내식 통제도 없었다.
한국에서 온 한 기업가는 어떤 국제행사보다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런 하계 다보스 포럼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이 초청을 받긴 했지만 10명도 안됐다.
특히 정부관리는 단 한 사람도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세계의 리더로 인정받은 중국에 비해 한국이 너무 작게 느껴졌다.
다롄=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