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하루에 홈런 3개를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일본 진출 후 개인통산 300번째 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7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1－1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선발 라이언 보겔송이 던진 5구째 몸쪽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또 팀이 3－1로 앞서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몸쪽 시속 123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팀이 6－8로 뒤지던 8회 2사에서 한신 마무리 구보다 도모유키의 시속 132km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측담장을 다시 넘기는 세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요코하마전 이후 7일 만에 터진 시즌 24,25,26호 홈런.이승엽은 일본 진출 후 네 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날렸고 통산 300번째 타점을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해인 2004년 지바 롯데에서 50타점을 올린 뒤 2005년과 지난해 각각 82타점,108타점을 기록했고 올해 62타점을 보태면서 302타점째를 채웠다.

요미우리는 그러나 한신에 8－9로 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