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7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주가압박요인의 하나였던 지배구조관련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상현 하나대투 연구원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의한 수익성 훼손 정도가 미미하고, 정몽구 회장의 집행유예로 대내외 기업이미지 악화 우려가 해소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그룹내 더욱 투명한 거래와 지배구조를 갖도록 환기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현대자동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 부당거래에 대한 과징금의 경우 총 631억원이 부과됐고, 이중 현대차가 납부 해야하는 과징금은 508억원이다.

하지만 추후 법적소송 등을 통해 과징금이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이를 배제하더라도 올해 예상 순이익의 2.6%에 해당하는 작은 규모여서 수익성 훼손 정도는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또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으로 선고됨에 따라 그룹총수로서 글로벌 경영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불식됐다고 풀이했다.

사회공헌을 위해 2013년까지 7년간 매년 1200억원씩 총 8400억원에 해당하는 재원의 마련은 정몽구 회장의 연간 300억원에 이르는 배당금과 계열사 상장 차익이나 지분매각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