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보(대표 최종덕)가 자동차 부품 전문 코스닥기업을 인수하고 계열사간 사업시너지 모델을 구축한다.

기존 계열사인 전선원재료 업체 엠비메탈과 지난 6일 인수 계약한 코스닥기업 한국성산을 합병해 산업용케이블-전선원재료-중장비부품으로 이어지는 사업모델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모보는 7일 한국성산 인수는 계열사인 엠비메탈이 함께 참여해 전체 지분의 43.4%를 취득해 이뤄졌다며 올해 안으로 엠비메탈과 한국성산을 합병할 계획으로 자세한 합병일정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보는 한국성산의 지분 270만1148주(25.01%)를 인수해 계열사로 추가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엠비메탈도 한국성산 지분 198만9631주(18.43%)를 인수해 두 회사가 전체 지분의 43.43%(469만779주)를 인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총 인수금액은 238억원으로 1주당 매수단가는 5074원이다.

한국성산은 자동차용 모터 제조업체로 승용차보다는 주로 상용·중장비 차량의 전장품, 모터 및 트랜스용 코어 등을 두산인프라코어 등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1분기 매출액 62억9800만원에 순손실 2억2800만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매출액 58억3200만원에 순이익 2억17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보는 이번 한국성산 인수가 엠비메탈의 증시 재진입 기회일 뿐 아니라 모보-엠비메탈-한국성산의 장점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개 회사 모두 구리가 원재료인만큼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연내로 계획중인 엠비메탈과 한국성산의 합병이 성사되면 엠비메탈이 5년여만에 증시에 재진입하게 되어 모보는 지분투자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종덕 모보 대표는 "전장품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한국성산 인수를 계기로 사업다각화 및 투자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자사업부, 모바일 분야(아임모바일), 바이오분야(메디제네스) 등 다양한 수익원 발굴 노력이 하나씩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보는 지난해 홈캐스트를 인수, 엠비메탈과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부결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