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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 언어자 취업에 '+α' 몸값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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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외국어대학교는 2005년 2학기부터 학생들을 선발해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현지조사단으로 파견하고 있다. 올해 2학기에는 총 60명을 선발하는데 180여명이 몰려 3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외대 관계자는 "1인당 340만원까지 지급될 뿐 아니라 현지에서 언어를 배우며 학점까지 딸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2. 기업은행은 지난 7월 러시아,몽골,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학생 5명을 인턴 사원으로 채용했다. 주로 국내 대학에서 유학 중인 이들은 한 달간 한국의 은행 업무와 해외 진출 계획 등을 배우고 돌아갔다. 이 회사 국제업무팀의 이성욱 팀장은 "많은 은행들이 동구권 등 제3세계 국가로의 진출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현지 언어에 능통한 인재를 미리 키운다는 생각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힌디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특이 언어'가 채용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BRICs는 물론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경제력이 급팽창하며 해당 국가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자원 및 에너지 개발 업체의 특이 언어 전공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해외 지점을 확대하고 있는 은행들도 특이 언어 전공자 채용에 적극적이다. 신규 진출하는 국가가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등에 위치해 있어서다. 사실 중앙아시아의 경우 신규진출 기업들이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연수생 등으로 한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현지인들을 채용하고 있으나 인력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철수 STX 인력개발팀 과장은 "에너지 개발을 위한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보니 자원이 풍부한 나라의 해당 언어 전공자가 많이 필요 하다"면서 "아직까지 특수어 전공자에 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지 않아 해당 언어 전공자는 채용시험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특이 언어에 대한 높아진 사회 수요를 반영하듯 지원자 역시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아랍어 전공자들을 선발하는데 평균 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순기 포스코 인력자원실 채용담당 팀장도 "올해도 베트남어 능통자를 따로 뽑는 등 특이 언어 전공자 채용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특이 언어 전공자에 대한 채용 규모를 조금씩 확대해 나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외대의 경우 아예 맞춤 프로그램을 개설해 인기를 끌고있다. 외대는 포르투갈어과, 러시아어과, 인도어과, 중국어과에 재학 중이거나 상경 및 정보기술(IT) 관련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BRICs 연계전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다. 이 프로그램은 BRICs 언어 전공자의 경우 상경이나 IT 분야의 과목을, 상경계열이나 IT계열은 BRICs 언어 과목을 32학점 이수토록 하고 있다. 또한 이들 중 60여명을 선발해 BRICs 현지조사단으로 파견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현지조사단은 BRICs 국가의 교류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10학점 이상을 이수할 수 있다. 외대 BRICs 센터 관계자는 "2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니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이번 학기부터는 멕시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BRICs 인접국가들로도 교환학생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언어만 잘하면 채용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선 곤란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본 배경 지식도 함께 갖춰야 입사 관문을 뚫을 수 있다(김순기 포스코 팀장). 하지만 영어와 일어는 능통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특이 언어는 분명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α'임에 틀림없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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