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I가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7일 오후 1시 18분 현재 EBSI는 전날보다 85원(14.91%) 오른 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 매수잔량이 150만여주 가량 쌓였다. 전날 소폭 오른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EBSI의 강세는 EBSI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던 에스에이엠텍씨앤티측이 지분을 확대, 지분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BSI는 전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임가공업체인 에스에이엠텍씨앤티와 특수관계인이 EBSI 주식을 추가로 매수, 기존 최대주주인 피이아이리치 기업인수 증권투자회사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에스에이엠텍씨앤티는 지난달초 경영참여 목적으로 EBSI 주식 244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하면서 경영참여를 선언, EBSI에 대한 적대적 M&A의 뜻을 드러냈다.

EBSI의 경영진은 이에 대항해 피이아이리치 기업인수 증권투자회사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 최대주주로 올려놓으며 방어에 나섰으나, 에스에이엠텍씨앤티측이 재차 공격에 나선 것이다.

에스에이엠텍씨앤티의 보유주식은 특별관계자가 17만주를 추가 취득한 것을 더해 261만주(5.36%)로 늘어났다. 이는 피이아이리치 기업인수 증권투자회사가 증자에 참여해 취득한 주식수 260만주보다 1만주 많은 것이다.

에스에이엠텍씨앤티는 향후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EBSI의 경영진과의 표대결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지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