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선물을 고를 땐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는 게 좋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어르신에게 지나치게 떫고 강한 맛의 레드와인은 적합치 않으며 아이스 와인과 같은 디저트 와인이 좋다.

5만원 안팎의 중저가 와인을 원한다면 칠레,호주 등 신대륙 와인이 낫다.

초보자에겐 선물용으로 나온 세트를 줘도 좋지만 와인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에겐 낱개로 선물하는 게 받는 이를 즐겁게 해줄 수 있다.

10만원 이하 세트 중에선 '루이 라투르 피노누아&샤도네이'(5만원)를 권한다.

프랑스 부르군디 지방의 대표적인 포도품종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르케스 드 리스칼 1860&리제르바'(8만원)는 스페인 왕실이 선택한 와인이란 명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다.

'카르멘 카베르네소비뇽&소비뇽블랑'(4만원)은 싸면서도 맛 좋은 대표적인 칠레 와인이다.

'18홀을 65타에 치라는 행운의 의미'로 국내에서 '골프 와인'으로 알려져 있는 '1865세트'(두 병)는 10만원이다.

'켄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소비뇽&샤도네이'도 10만원에 미국 와인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선물이다.

특히 켄달잭슨 샤도네이는 미국 레스토랑이 선정한 판매 1위 화이트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품격있는 최고급 와인세트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아영FBC에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인 '사시카이아'에다 부드럽고 진한 당도와 깔끔한 산도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디저트 와인 '벤뎀미아 타르디바 살비아노'를 함께 묶은 세트를 35만2000원에 내놨다.

사시카이아 2003년산은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93점을 준 최고급 와인이다.

수석무역은 프랑스 5대 화이트와인 중 하나인 '니콜라 졸리 클레드 세랑'(25만원)을 선보였다.

두산와인이 내놓은 '반피 와인 세트'(28만원)도 인기있는 아이템이다.

이탈리아 토착 포도품종인 부르넬로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금양인터내셔널은 '샤토 시트랑&샤토 브리에 크뤼부르주아 패키지'(15만원)를 내놨다.

크리 부르주아란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등급 와인에 들진 않지만 맛과 품질이 뛰어난 일종의 '2군 와인'으로 그 중에선 1군에 버금가는 흙속의 진주가 섞여 있기도 하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