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 주말과 휴일인 8-9일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소방차에 깔려 숨지고 고속도로에서 차량 충돌로 버스승객 10여명이 다치는 등 전국적으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9일 오전 2시40분께 경남 양산시 산막동 모 폐기물 소각처리 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내부 창고 800㎡와 크레인, 소각시설 등을 태워 1억5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여만에 불길이 잡혔다.

이에 앞서 8일 0시39분께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에서는 화재를 진압하던 동두천소방서 소속 이모(38.소방장) 소방관이 소방펌프차에 깔려 숨졌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나들이 차량이 늘어난 고속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8일 오후 7시50분께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산IC 인근(부산기점 377㎞) 버스전용차로에서 D고속버스가 스타렉스 승합차를 들이 받았고, 이어 이 승합차는 앞서가던 다른 고속버스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여모(47)씨 등 승합차에 타고 있던 3명과 고속버스 2대에 탄 9명 등 두 차량에 타고 있던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45분께는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IC 인근(부산기점 386㎞)에서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트레일러 화물차를 들이받고 중앙분리대로 튕겨나간 뒤 추가로 2대의 차량과 충돌해 승객 10여명이 다쳤으며 남해고속도로에서는 트럭이 승합차를 추돌해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 8일 오전 4시께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대리 웅촌∼온양간 왕복 2차선 도로 갓길에서 레간자 승용차가 불에 타 전소되고 조수석에서 여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타살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날 오후 1시20분께 전남 여수시 충무동 모 호텔 뒤 단독주택 2층 박모(37)씨의 방에서 취업문제를 고민하던 박씨가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양산.여수.평택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