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SK에 대해 현재 주가가 상장 자회사의 평가가치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비상장 자회사도 고려해 21만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SK는 지난 7월 1일부로 SK에너지를 인적분할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주요 자회사로는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SK해운, SK E&S, 케이파워 등이 있다. 자회사로부터의 지분법이익이 영업수익의 94%를 차지하고 있으며 임대수익과 자체사업인 생명과학사업 매출액이 각각 3%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SK에너지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주회사 의무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개매수를 통한 유상증자로 SK에너지 주식을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다. SK에너지 보통주식 1,400만주를 현물 출자 받고 그 대가로 SK의 신주(보통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다.

최용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 1주당 0.89주의 SK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루어지면 SK의 대주주 지분율(보통주 기준)은 12.2%에서 29%로 상승하며 자사주까지 합하면 42%에 이르게 되어 경영권은 한층 안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종가로 상장 자회사를 평가한 SK의 주당가치(NAV)는 19만500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여전히 높다"며 "또한 비상장사인 SK E&S, SK해운, 케이파워 등도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적정가격으로 평가한다면 SK의 주당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