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상승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미국발 악재가 터져나오며 지수가 또한번 고꾸라지고 있다.

10일 오전 9시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6.44P(2.99%) 떨어진 1828.4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17.88P(2.30%) 하락한 757.97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잦아드는 듯 했던 美 경기 둔화 우려에 다시 불을 지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불거진 현재 금융시장의 위기가 과거의 대형 금융위기와 유사하다는 앨런 그린서펀 前 연준 의장의 발언도 신용위기에 대한 경계심을 고조시켰다.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미국 증시에 이어 일본(-2.3%) 등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반짝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 515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초반 저가 매수에 나서는 듯 했던 기관도 44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만이 676억원 '사자'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운수장비와 증권, 화학 등을 중심으로 전 업종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2%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POSCO현대중공업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크라운제과 우선주와 현대금속2우B 등 일부 우선주들의 급등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를 비롯, 7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지만 695개 종목의 주식값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사정이 마찬가지다.

현재 코스닥 시장의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0개 포함 141개, 하락 종목 수는 825개를 기록하고 있다.

NHN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태웅과 성장성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나온 주성엔지니어링만이 상대적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