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해운업종이 BDI(벌크선 운임지수)의 빠른 상승세로 마진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BDI는 7일 현재 8410을 기록했다"며 "지난 6월 중국의 긴축발언에 따른 짧은 조정기간을 거친 이후 3개월이 안되는 기간 동안 무려 30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BDI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벌크선박 운영선사들은 사선과 용선의 원가마진이 모두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엄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이는 부정기선으로 운영하는 사선의 경우, 고정비용이 매우 적게 들어 현수준의 운임이라면 원가마진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또 용선의 경우 운임지수 상승 이전에 용선한 선박을 운영하거나 대선할 경우, 지수 상승에 따라 원가마진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지수가 상승한 후에 용선한 선박이라도 지금처럼 운임상승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면 일정수준의 마진이 보장될 것이란 판단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BDI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돼 벌크선사의 실적 개선세는 2009년까지 꾸준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장기용선 선박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대한해운의 경우,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할 것으로 보여 '매수B'의견과 목표가 22만3000원을 유지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BDI의 꾸준한 상승세가 확인됐다는 판단 아래 대한해운의 목표가 산정시 적용했던 할인율(20%)을 줄여 추가적인 목표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원가 마진이 우수한 사선을 많이 운영하고 있는 STX팬오션의 국내 상장에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10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대한해운은 전일보다 4.10%(8000원) 내린 1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