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등락에 증자참여 기피..자금조달 차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가 등락에 증자참여 기피..자금조달 차질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기업들의 발행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서브 프라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와이정보통신(옛 벨코정보통신)은 약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에스와이정보통신이 지난 7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단 1주도 이뤄지지 않았다.
에스와이정보통신은 이에 앞서 지난달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실패한 바 있다. 에스와이정보는 지난 5월 3100만주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으나, 지난달 초 청약을 받은 결과 실권율이 97.96%에 달했다.
솔트웍스의 증자에도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지난 6일 솔트웍스의 2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을 마감한 결과, 청약률이 30.7%에 불과했다. 당초 계획보다 14억원 가량 적은 6억1450만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블랙미디어(옛 실미디어)는 지난 4일 추진중이던 2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취소했다. 블랙미디어측은 주가하락 및 제3자배정 대상자들의 자금조달 차질에 따라 유상증자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블랙미디어는 지난 7월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재벌가 참여설이 나돌며 주가가 세배 이상 급등했다. 이후 진행된 감자가 종료되면서 거래가 재개됐지만, 주가가 신주 발행가인 6100원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증자가 취소된 것이다.
이에 앞서 이뤄진 블랙미디어의 CB 발행에도 당초 계획 16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29억원만 납입됐다.
주가가 급락해 증자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기업도 있다. 인네트는 지난 7월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이후 발행 규모와 시기를 정정했으나 주가가 급락, 이날 6510원에 불과해 신주 발행가 88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납입일이 오는 14일이어서 향후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경우 증자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증시가 안정되기까지는 기업들의 자금 직접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던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증자에 참여하고자 하는 자금이 많았지만 최근 장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해지고 있다"며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증시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와이정보통신(옛 벨코정보통신)은 약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에스와이정보통신이 지난 7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단 1주도 이뤄지지 않았다.
에스와이정보통신은 이에 앞서 지난달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실패한 바 있다. 에스와이정보는 지난 5월 3100만주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으나, 지난달 초 청약을 받은 결과 실권율이 97.96%에 달했다.
솔트웍스의 증자에도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지난 6일 솔트웍스의 2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을 마감한 결과, 청약률이 30.7%에 불과했다. 당초 계획보다 14억원 가량 적은 6억1450만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블랙미디어(옛 실미디어)는 지난 4일 추진중이던 2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취소했다. 블랙미디어측은 주가하락 및 제3자배정 대상자들의 자금조달 차질에 따라 유상증자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블랙미디어는 지난 7월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재벌가 참여설이 나돌며 주가가 세배 이상 급등했다. 이후 진행된 감자가 종료되면서 거래가 재개됐지만, 주가가 신주 발행가인 6100원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증자가 취소된 것이다.
이에 앞서 이뤄진 블랙미디어의 CB 발행에도 당초 계획 16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29억원만 납입됐다.
주가가 급락해 증자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기업도 있다. 인네트는 지난 7월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이후 발행 규모와 시기를 정정했으나 주가가 급락, 이날 6510원에 불과해 신주 발행가 88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납입일이 오는 14일이어서 향후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경우 증자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증시가 안정되기까지는 기업들의 자금 직접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던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증자에 참여하고자 하는 자금이 많았지만 최근 장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해지고 있다"며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증시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