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0일 단행한 메신저 개편으로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자 사용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파일첨부 기능을 제공하지 않겠다던 기존의 방침을 또 다시 수정하는 등 메신저 사용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10일 삼성증권은 "'FN메신저' 개편 문제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사용자 편의를 감안해 장 마감 후 다시 파일첨부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애초 보안 정책상 이번 메신저 업그레이드에서 파일첨부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었다.

또 새로운 메신저가 깔리면서 기존 쪽지가 삭제된 데 대해서는 "홈트레이딩서비스(HTS)보유 고객과 미 보유 고객의 아이디를 구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코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룹이 이전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100여명의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정, 전산 오류를 복구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FN메신저' 사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은 사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증권사의 일방적인 메신저 개편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삼성증권의 메신저 개편 작업으로 인해 업그레이드 이전 수신 및 송신 메시지는 모두 사라졌고, 추후 사용하기 위해 저장해 둔 메시지도 삭제됐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저장해 두었던 메시지를 복구하느라 지금까지도 진땀을 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증권 계좌를 보유한 사용자들 가운데 일부는 기존 FN메신저 아이디가 아예 사라지는 황당한 일까지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증권이 제공하고 있는 'FN메신저'는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통신채널로 알려져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