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 전산사고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에 이날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가 발생,투자자들이 제때 매매를 하지 못하는 등 큰 손실을 입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오전 9시33분부터 10시35분까지 1시간여 동안 HTS에 접속이 이뤄지지 않거나 주문 및 계좌조회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최근 홈페이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었지만 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HTS에 장애가 발생한 시간에 코스피지수가 20포인트 이상 하락해 제때 주식을 팔지 못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코스콤(옛 증권전산)의 전산장애로 각 증권사의 HTS에 풋옵션 시세가 지연 표시되는 현상이 또다시 벌어졌다.

코스콤 관계자는 "증권사와 연결된 회선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 호가가 집중될 경우 시세가 20여초 늦게 표시된다"며 "증권사와 협의해 내달 말까지 초당 512kb인 현재 데이터 전송 속도를 788kb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