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이 3분기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10일 SK텔레콤이 기기변경 가입자 수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8.0% 감소한 60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KTF는 35.7% 증가한 1239억원,LG텔레콤은 43.3% 급증한 1207억원을 기록,수익성 차별화 현상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남곤 연구원은 "3분기 통신사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는 SK텔레콤의 기기변경 가입자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1분기 월평균 21만명에서 7,8월에는 35만명 수준으로 급증해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기변경을 포함해 SK텔레콤이 마케팅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가입자 수는 3분기에 월평균 95만8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63만명,37만9000여명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이 3분기에 지급해야 하는 마케팅 비용은 약 7235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같은 기간 매출의 24.9%에 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이동통신사 간 경쟁 완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기기변경 가입자에 대한 보조금 부담이 덜한 KTF와 LG텔레콤은 시장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춰 이동통신사 투자를 할 경우에는 실적 개선폭이 가장 큰 LG텔레콤이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