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10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월급이 4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7년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장사 평균 직원 수는 6680명이었고 1인당 월평균 급여는 419만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건설업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월급으로 620만원을 지급해 1위에 올랐다.

기업은행(617만원) 외환은행(610만원) 신한지주(600만원) 등이 뒤를 이어 상위 1~4위를 금융업이 차지했다.

또 대구은행이 505만원으로 19위에 올랐고,국민은행(480만원)과 부산은행(447만원)도 각각 25위와 40위에 랭크됐다.

건설업계 최고인 현대건설은 1인당 평균 월급이 600만원으로 신한지주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대림산업(567만원) 대우건설(540만원) 삼성물산(530만원) GS건설(490만원) 현대산업개발(425만원) 등도 50위 안에 들었다.

반면 국내 유통업계 정상을 다투고 있는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직원 평균 월급이 각각 250만원과 260만원으로 하위 1위,4위를 차지했다.

롯데제과 농심 STX 오리온 고려아연 대한통운 롯데칠성 LG카드 등도 평균 월급이 300만원에 못미쳐 하위 20위권에 포함됐다.

남녀 임금도 회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하나금융은 남녀 월급이 각각 700만원과 350만원으로 한화석화 신한지주 등과 함께 남녀 임금 차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태평양은 남자 417만원,여자 400만원으로 남녀 월급 차이가 17만원에 불과했다.

웅진코웨이는 오히려 여자 월급(394만원)이 남자(381만원)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상장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직원 평균 월급이 390만원으로 62위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남녀 월급은 각각 450만원과 280만원으로 170만원의 차이가 있었다.

정종태/이호기 기자 jtchung@hankyung.com